오는 24일은 결핵에 대한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에 제정된 ‘세계 결핵 예방의 날’이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공기 매개성 전염병으로, 여전히 수 만 명 이상의 결핵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세계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결핵에 대해 알아봤다.

전국적으로 해마다 3만 명의 결핵 신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매년 발생하는 결핵환자가 1000여 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22일 전북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2015년에 발생한 결핵 신환자 수는 1206명이었으며, 2016년 1281명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해 1028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2016년 통계를 연령별로 보면 70~79세가 288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80세 이상 284명, 50~59세 187명, 60~69세 172명, 40~49세 125명, 20~29세 104명, 30~39세 82명, 10~19세 36명, 0~9세 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았으며, 저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운동부족과 면역력 약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전국적으로 전 연령층에서 신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지구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여전히 결핵 발생률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핵 퇴치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염되며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기침은 일반적으로 감기, 기관지염,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환자 개인에 대한 사례 조사와 환자 발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핵 예방 주간을 주기적으로 정해 기침 예절 등 결핵 퇴치를 위한 광범위한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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