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운영 중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박진호)가 멸종위기종 Ⅱ급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를 치료해 22일 오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독수리는 13일 부안군 하서면 장신마을 앞 야산에서 농작물 보호용 울타리 망에 걸린 채 발견됐다. 며칠 동안 탈진해 비행과 기립이 모두 불가능해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갔다.

센터 수의사와 재활관리사들이 치료하고 보살폈으며 자연 적응 훈련까지 모두 마쳤다. 이후 방사에는 치료를 맡은 수의사와 재활관리사가 함께했다.

임해린 수의사는 “야생성이 있는 독수리를 치료하고 재활하느라 힘들었지만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 매우 기쁘다”며 “방사를 통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전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독수리,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같은 멸종 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하고 재활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전북대 수의대 연구진들은 멸종 위기종을 연구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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