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과 관련 “그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중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단에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삼가고 또 삼가겠다. 스스로에게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겠다는 다짐을 깊게 새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입장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직접 말씀은 아니고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이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나에 대한 검찰 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하자, 다음날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그 이후로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하며 침묵해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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