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2개월 연속 6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은 전국 수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고, 전국 17개 광역자지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서 발표한 ‘2월 전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은 6억 2262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억 2500만 달러(25.0%) 증가했다.

이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조업일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억 달러를 상회한 것.

이 같은 도내 수출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월별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수치다. 2월 전국 수출은 3.9% 증가하는데 그치고 1월을 포함한 누적 수치에서도 12.8% 증가한데 반해, 전북은 각각 25.0%, 32.8%의 증가율을 보여 광역지자체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북 수출은 ‘자동차’와 ‘정밀화학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위 수출 품목은 자동차로 전년동월에 비해 35.9% 증가한 77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용차 수출은 감소했으나, 승용차의 호주 수출 증가로 자동차가 품목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정밀화학원료는 전년동월에 비해 530.4% 증가한 6280만 달러를 기록,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북 수출에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농기계는 3716만 달러(36.1%), 건설광산기계 3641만 달러(28.2%), 봉강 3205만 달러(3874.2%), 동제품 2685만 달러(38.3%)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으로 수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로의 수출이 10.5 증가한 2억 7841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9921만 달러(33.9%), 유럽 8861만 달러(21.7%), 중동 6193만 달러(63.8%), 중남미 3929만 달러(6.8%) 등 타 지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3.1% 증가한 4억 4710만 달러, 무역수지는 전월보다 소폭 줄어든 1억 755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영준 전북무역협회 본부장은 “2월 자동차 수출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행스럽게도 다른 품목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보호무역 움직임 확대 등 수출 환경이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전북 수출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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