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24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희망퇴직을 비관하고 자살한 근로자에 대해 군산시의회(의장 박정희)가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26일 4면)

시의회는 지난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소중한 군산시민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비통한 심정과 아울러 유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군산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하며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다”며 “군산공장의 폐쇄와 함께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마치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것 같은 심정을 느꼈을 것으로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치권과 군산시민, 그리고 모든 언론과 우리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엠측은 아직도 일언반구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의장은 “정부와 지엠은 고인의 죽음이 뜻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의 삶의 무게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헤아려 주길 바란다. 갑작스런 실직으로 인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비통한 심정과 삶의 막막함이 더 이상 아픔으로 다가오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군산시의회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정상가동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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