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춘향제 추진상황보고회가 26일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각 행사담당과 남원시 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행사종목별 추진 계획의 진행 상황과 추진상의 문제점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행사 관계자들이 축제의 전반적인 흐름과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행사추진 중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 집중 보고했다.

먼저 축제 성공여부는 개막식에 있는 만큼 개막식은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사랑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념식에서는 축사, 인사소개 등의 의식적 요소는 지양하고, 관람 편의를 위해 계단식 좌석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올해 춘향제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여겨볼 종목인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는 광한루원 내 실경을 최대한 활용한 6개의 무대(몽, 춘, 각, 월, 방, 향)에 각각의 스토리를 부여해 관객들의 무대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예술성과 창의성이 조합된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국악과 클래식, 민속예술, 창극, 무용, 대중음악 등)와 해외 초청공연(일본, 태국, 그리스, 인도네시아)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춘향제 대표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은 ‘춘향 길놀이’는 판소리 춘향전 아홉마당을 퍼레이드로 구성해 남원만의 특색있는 길놀이를 기획했다. 춘향제를 찾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미스 춘향과 함께하는 춤판 무대를 만들어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 프로그램인 ‘춘향시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남원을 방문하는 20~30대 커플 및 부부를 겨냥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춘향제향’은 제례의식의 격식을 높이고 본래의 춘향정신을 되살리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며, 각종 전통경연 종목은 내실 있게 추진하되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확산하고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광한루원 내에 사랑의 프로포즈 공간을 조성해 춘향제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사랑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행사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풍물장터와 읍면동 만남의 장은 지역특산품과 향토음식 중심의 운영으로 지역민과 상가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가격정찰제를 실시해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제전위는 또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차장 운영, 구간별 교통통제, 우회도로 안내 등 철저한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자가용 운행 안하기, 노선별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하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도 당부했다.

춘향제전위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정립된 방향대로 실무중심의 세부 실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