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항공 증편으로 군산공항과 제주공항을 하루 3편씩 왕복할 수 있게 돼 전북과 제주가 하루 생활권으로 좁혀졌다. 종전 항공편 부족 때문에 제주와 전북 간 왕복에 현지 숙박으로 하루 더 걸리거나 다른 공항을 경유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지서 ‘전북 1000리길과 제주 올레길의 만남’ 행사도 가졌다. 송 지사가 ‘증편 취항으로 군산공항 활성화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원동력’을 기대한다고 했다한다.
  증편이 전북과 제주 간 항공여객의 편익 증진과 군산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은 틀림이 없다. 전북 공무원들의 제주 출장 공항이용 조사서 출발 때 군산 20% 광주73%, 도착 때 군산 31% 광주 55%로 밝혀진바 있다. 
  군산공항 이용률 제고가 기대되나 그렇다고 해서 전면적 활성화까지는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군산공항 이용률 저조가 운항회수 부족에도 있었으나 접근성 불리가 근원적이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전북 항공교통의 명운을 걸고 추진해온 것도 그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공항 건설의 향방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특히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개최가 다가서는데도 건설 방침 자체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가 2월 말 항공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까닭 없이 미루고 있는 것도 어딘가 수상쩍다. 최근 주무 장관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새만금 방문에서 대회 개최 전 남북 및 동서 기간도로망과 신항만 등 SOC 집중 건설을 확인하면서도 신공항은 확답을 피한 것도 의문을 갖게 한다.    
  새만금신공항은 항공수요와 예타 조사 등의 문제도 있지만 자신들 항공여객 수요 감소를 우려한 무안과 청주공항 등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반대 압력도 더 큰 장애로 알려져 있다. 전북의 혼신의 극복 노력이 절실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산조선소 GM사태로 전북 지역경제는 정부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할 정도로 급박하다. 정부가 전북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게 분명하다. 차제에 전북 현안들, 새만금신공항 건설도 결판내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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