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처럼 맑고 화사한 전북의 봄이 국악관현악 선율에 담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2018 신춘음악회 ‘꽃눈 내리는 날, 꽃길로 걸어요’를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린다.
  ‘꽃눈 내리는 날, 꽃길로 걸어요’는 봄에 향기 가득한 5곡의 국악관현악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예술의 창조적 복원을 위해 ‘봄의 생명력’을 주제로 작곡가 ‘이경섭’, ‘김수현’이 봄을 상징하는 작품 2곡을 작곡했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주자 및 창극단과 협연은 국악기와 소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아름다움을 연주하는 국악관현악 ‘꽃눈 내리는 날’을 시작으로 ‘거문고산조 협주곡’, 남도민요 ‘사철가, 봄노래’, ‘대금산조 협주곡’과 삶의 소망을 담은 국악관현악 ‘꽃길’까지 총 5개의 작품을 연주한다.
  첫 무대는 관현악단 45명이 펼치는 국악관현악 ‘꽃눈 내리는 날’이 장식한다.
  ‘김수현’에게 위촉하여 처음 연주를 갖는 곡으로 봄볕에 화사하게 핀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며 꽃눈 되어 내리는 봄의 풍경을 상상하며 봄이 주는 따뜻함을 표현했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협주곡’은 남도무악인 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한갑득이 구성한 산조로 중후하고 장중한 거문고의 음색을 최대한 잘 살렸다.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인 윤화중의 거문고 협연으로 그 멋을 더한다.
  세 번째 무대 국악관현악과 남도민요 ‘사철가, 봄노래’는 사람이 살아가는 생애의 다양한 모습을 봄·여름·가을·겨울로 표현한 사철가와 봄노래를 편곡하여 ‘창극단’ 여성명창 협연으로 눈과 귀가 행복한 오감 만족의 공연으로 준비했다.
  ‘서용석류 대금산조 협주곡’은 독특한 농현과 즉흥성이 특징으로, 은은하고 날카로운 음율이 특징으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했다. 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을 역임한 심상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봄 바람에 실려온 봄향기 가득한 국악관현악 ‘꽃길’이 장식한다. 꽃향기가 코끝에 닿을 듯 간지러움을 태우면 겨울 아침 눈길 위에서 춤추듯 흘러가는 곡으로 이번에 초연 연주한다.
  이태근 국악원장은 “꽃향기 가득한 창작음악과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연주자와의 협연 무대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지휘를 맡은 조용안 관현악단장은 “매서운 겨울바람과 추위 속에서 피어 난 어린 꽃잎들처럼 전통음악이 가진 생명력과 따뜻함으로 마련한 무대”라며 기대감을 더하였다.
  무료 공연이지만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063-290-5531∼4.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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