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사과, 배 등 장미과 과수 재배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화상병을 예방하고자 방제약제 2종을 공급한다.

27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달 말까지 43농가, 37ha 규모를 대상으로 방제약제 2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과수 화상병은 국가 관리 병해충으로 발병 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불에 그을린 모양과 비슷하게 말라죽어가는 병이다. 특히, 배나무에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 심할 경우 나무 전체가 고사돼 폐원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다른 과수 관련 전염병에 비해 전염속도가 매우 빠르고 발병 시 수량감소가 심하기 때문에 배 재배농가에게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특히 과수 화상병에 대한 확실한 치료방법이 발견되지 않아 예방을 위해서는 개화 전 또는 신초가 발아하기 전까지 전용약제를 통한 방제가 필수적이다.

공급되는 화상병 방제약제는 구리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동제화합물로 다른 병해충 방제약인 기계유유제나 석회유황합제와는 최소 7일 이상 간격을 두고 살포해야만 한다.

특히, 배의 경우 3월 말부터 4월 초 꽃눈 발아 직전에 약제로 살포해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과거 천안과 안성지역의 배 과수원에 화상병 발생으로 배 재배농가들이 곤혹을 겪은 사례가 있으며 그 이 후 점차 발생지역이 남하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완주군에서는 발병 사례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예방이 절실한 병이므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찰과 적기에 사전 방제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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