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부터 5박7일간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두 나라와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경제영토를 넓히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본격화했다.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는 신남방정책에 시동을 걸었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특별 전략적 관계로 격상시키며 외교다변화와 외연확대를 꾀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교류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심화하기로 하고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꽝 주석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아세안 관계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도 약속하며, 두 정상간 연례 회담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소재부품·자동차 등 제조업분야와 인프라 확충,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 등의 교역과 투자 실질협력을 강화해 2020년까지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인 UAE에서는 원전과 국방협력을 키워드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순방에서 비공개 군사협정 논란을 매듭짓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외교·안보 대화채널로 2+2 차관급 협의체도 신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UAE에서 세일즈 외교에도 성과를 이뤄다는 평가다. UAE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석유·가스분야에 25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신규 사업투자를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기업에 대한 파격적 혜택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은 정유·화학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농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면 이번 순방에서 가져온 세일즈 외교 성과에 대해 기업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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