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 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3월 도내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전월(110.4)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소비심리는 지난해 12월 111.6에서 1월(111.4), 2월(110.4), 3월(108.0)까지 내려 앉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가계의 현재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96으로 전월(98)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101로 전월(103)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2로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 CSI는 110으로 전월(111)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내구재, 여행비, 주거비 항목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의류비, 외식비, 의료․보건비 등의 항목은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교육비, 교양․오락․문화비 항목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이어 취업기회전망 CSI는 94로 전월(100)보다 6포인트, 금리수준전망 CSI는 126으로 전월(129)보다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전망 CSI는 103으로 전월(110)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8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은행권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잇단 부동산 규제도 소비심리가 위축된 이유 중 하나다.

가계저축 및 가계부채를 뜻한 현재가계저축(93→97), 가계저축전망(98→99), 현재가계부채(98→99), 가계부채전망(94→96) CSI는 모두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과 동일(133→133)한 가운데, 임근수준전망(127→123) CSI는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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