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에서 배·복숭아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소 2일에서 최대 5일까지 빨라질 것으로 보여 농가들의 발빠른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올해 배·복숭아 꽃 피는 시기가 평년과 같거나 6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공수분 등 개화기간 동안 이뤄지는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서는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으로 지난 23일 기준, 배 '신고' 품종과 복숭아 '유명' 품종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했다.
배 '신고' 품종의 만개기는 남부지방인 울산에서 4월 10일~12일, 광주 4월 8일~10일, 안동 4월 18일~20일로 평년과 같거나 5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정읍시의 경우 평년(4월 18일) 보다 3~5일 빠른 4월 13일~15일 경 '신고' 꽃이 개화하는 것으로 기상청도 전망하고 있다.
복숭아 '유명'은 남부지방인 청도에서 4월 10일~12일, 중부지방인 이천·원주에서 4월 19일~22일로 평년에 비해 3일~6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개화시기를 결정하는 3월 말과 4월 초·중순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개화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를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그러나 개화 시기는 현재 이후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향후 이상 고온 혹은 저온에 의해 개화기가 변화될 수 있으므로 과수원의 눈 발육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인공수분 등 농작업이 차질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개화기간인 4월 상순과 중부지방의 개화기간인 4월 중순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예상하고 있어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모두 평년보다 빠른 개화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은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 과수 개화기에 농가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저온과 강우, 건조한 날씨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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