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산에 갈 뿐 다른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산을 닮아 넉넉하고 푸근합니다. 자연의 품속에서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친구가 되고 지기가 되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 산악 동아리가 있다. JB전북은행 산악회가 바로 그 것.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러 노력한다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기투합’
JB전북은행 산악회가 처음으로 만들어 진 건 지난 2001년. 산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의기투합해 동아리를 만들었다. 매월 1회 토요일 활동을 이어나가는 산악회는 당일코스로 산을 찾아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현재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산악회의 가장 큰 특징은 두터운 신뢰와 우정을 쌓고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은 연령이나 세대 차이에 관계없이 가깝게 지낼 수 있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이들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말 그대로 산이 좋아 함께 산을 오르며 그 산을 닮아가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산악회는 정기회원 외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을 좋아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열려 있다.
오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함께 산을 찾고 등산을 통해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넉넉한 산의 품에 안겨 묵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는 게 산악회의 의미다.
산악회는 최근 17년 역사 속에 매월 한 차례 정기적인 산행을 이어오면서 산행 횟수 200여 회를 넘겼다.
계절과 절기에 맞춰 테마가 있는 산행일정을 세우고, 한국 100대 명산을 기준으로 전국 팔도의 이름난 명산은 물론 오지의 작은 산까지 두루 다니며 회원 간 우정과 신의를 더욱 돈독하게 쌓고 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묵묵히 산의 듬직함을 배운다’
JB전북은행 산악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직무와 직급을 떠나 모두가 ‘산 사람’으로 자연의 신비에 겸허한 마음으로 묵묵히 산의 듬직함을 배우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보호를 위한 쓰레기 회수는 기본.
회원들은 산림청으로부터 명예산림보호지도원증을 발급받아 산림보호와 자연과 생태계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광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회원들의 체력 안배와 등산코스의 난이도를 점검해 등반 시 전 회원이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도록 하며, 회원들이 등산의 즐거움과 보름을 느끼게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이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이 맡은 바 직책에 충실하고, 서로가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솔선수범하며 회원들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회원들이 뽑은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바로 울릉도 성인봉 등반과 독도를 찾았을 때라고 입을 모은다.
울릉도 산행은 다른 국내 여행지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과 울릉도 특산식물을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칼데라 화구가 함몰해 생긴 나리분지는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는 곳이라 회원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전북은행 산악회 회원들은 “산행을 통해 다져진 화합의 정신과 배려하는 마음은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가정과 직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가 벗 된 마음으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한 산행에서의 좋은 기운은 업무로도 이어져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산악회에서 주요 일정관리와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김태석 검사부 검사역은 “산악회 활동을 통해 많은 산을 가봤지만, 매번 새로운 감동과 벅찬 희망을 갖고 내려와 일상의 활력을 선물한다”며 “묵묵히 산길을 오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또 같이 산을 오르는 동료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를 챙기며 오르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상쾌한 기분이 샘솟아 매번 산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광진 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정상을 위해 한 발 한 발 힘들여서 산을 오른 사람만이 참된 기쁨을 얻게 된다‘며 ”등산을 통해 깨달은 이러한 마음가짐을 항상 간직하면서 회원들의 정서함양과 건전하고 명랑한 직장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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