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대표 관광 브랜드 중 하나인 ‘남원창극’이 올해는 광한루원에서 벗어나 춘향테마파크로 장소를 옮긴다.

남원시립국악단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창극 ‘춘향만리(春香萬里)’는 오는 5월 5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춘향테마파크에서 총 24회 공연을 갖는다.

앞서 남원시립국악단은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5년 동안 창극 ‘광한루연가’ 시리즈를 선보여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로 인해 남원이 ‘국악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일제 강점기 ‘남원 권번’에 뿌리를 둔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20여년 동안 창극 ‘춘향전’을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창작창극 ‘월매를 사랑한 놀부’를 제작해 관객의 층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주 관객층에서 다시 전통 소리를 찾는 요구가 증가하면서 올해 ‘춘향만리’는 다시 ‘소리’에 집중했다. 춘향가의 탄생 배경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극중극 형식으로 제작됐다. 전통 판소리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를 중심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며 전통 판소리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이후에는 1만원의 관람료를 받는 유료공연이다. 남원명소 방문객 할인, 전북투어패스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며, 춘향테마파크도 오후 6시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판소리 따라 배우기, 퓨전국악 버스킹 등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2013년부터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에 6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남원창극은 지난 2017년 평가에서 공연 종합만족도 94.4점, 추천의향 98.3%의 관객 성원에 힘입어 남원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남원시립국악단장인 강복대 남원시 부시장은 “야간상설공연 ‘춘향만리’는 소리와 상상력에 기반을 두고 제작됐다”며 “남원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필수 관람코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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