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복지·문화 부문에서 귀농·귀촌에 성공하는 것은 얼마나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교육, 사회복지, 문화 부문에 있어 국내외의 귀농·귀촌 성공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부문의 농촌 정착 성공 요인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노력 ▲주민과 소통·화합·협력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 ▲지역자원의 활용 및 협력체계 구축 ▲도시에서의 다양한 경험 활용 ▲체계적인 준비 및 계획 등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 장수군 '철딱서니 학교'의 경우 설립자가 안전하고 자연환경이 좋은 농촌유학센터를 찾던 중 장수에서 폐교 위기의 학교를 찾아 지역의 교사들과 교류하면서 정착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설립자는 시골학교의 부활이 학생들의 도·농교류에도 기여하고, 농산촌 유학을 통해 아이들이 인성을 회복하며, 개인별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 운영 및 자기 주도적 삶의 방식을 정립함으로써 생태감수성을 체득하길 희망했다.
설립자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각 단계에 따른 내부조직, 중점과제, 역할, 실행내용 등을 관리함으로써 전인교육을 정착시켰는데, 무엇보다 지역교육 주체들의 노력과 지혜를 모으고 교육지원단을 구성해 현실적 대안을 찾아 실천했던 게 성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진안마을박물관의 '행복한 노인학교' 설립자는 서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남편과 함께 진안군에 귀농했다.
이 설립자는 마을교회와 함께 '행복한 노인학교'를 운영했으며, 그림그리기, 연극, 수영(헬스) 뿐만 아니라 한글학교를 통해 마을 어른신들 자서전을 발간하고 지역신문에 기고했으며, 귀농·귀촌인을 마을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마을형 노인복지 모델을 구축했다.
노인학교 설립자는 지역민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농업뿐만 아니라 지역활성화 사업 등을 같이 추진하면서 귀농 가구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농경연이 성공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성공 요인으로 꼽힌 것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노력'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자원의 활용 및 협력체계 구축', '주민과 소통·화합·협력', '적극적인 지역사 회 참여' 등도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농경연은 귀농·귀촌인이 교육, 사회복지, 문화 부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하고, 귀농·귀촌인과 지역 원주민의 소통 및 화합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귀농·귀촌인들은 각종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원주민과의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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