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고군산을 명품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북도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고군산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편의시설이나 주차장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선언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고용창출 효과가 큰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군산군도를 명품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은 전북도의 올해 핵심목표 중 하나다. 고군산군도 활성화로 군산 근대역사문화~새만금~부안~고창을 잇는 서해안 신해양관광벨트 조성은 새천년 도약 10대 핵심프로제트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도에서는 지난해부터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유입차량 소통대책, 환경정비, 관광객 편의시설 및 인프라 확충, 관광객 만족도 제고, 지역주민 소득기반 조성, 고군산 관광지 민자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고군산도로 연결도로 일부 개통 이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지역발전과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대응책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서 집계하는 주요관광지점 입장객수를 살펴보면 군산의 관광객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13년 23만8064명에서 2015년 89만691명, 2017년 113만9182명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고군산군도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 수의 증가는 더욱 두드러졌다. 2014년 23만9417명에 불과했던 선유도 입장객 수가 2015년에는 46만4870명을 기록했고, 연결도로 일부 개통 이후인 2016년에는 105만4516명, 2017년에는 211만1716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고군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놀이·편의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하고, 어촌마을들의 정비도 미흡해 아직은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북도는 고군산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전략회의를 오는 4일 군산 선유도 초중학교에서 개최하고, 머물고 싶은 섬마을 선도모델 육성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및 지역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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