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정당들이 지방선거 공천에 여당은 속도전으로 기선잡기에 나선반면, 야당은 인재영입과 동시에 탐색전으로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1일부터 7일까지 기초단체장, 광역, 기초의원 적합도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운명의 1주일을 맞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전북에서 민주당과 1대1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민주당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재영입과 함께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내세운다는 전략이고, 바른미래당도 당선이 확실한 후보를 찾고 있다, 오히려 정의당만 도지사와 전주시장 후보를 일찌감치 내세우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을 서두르는 것은 집권 이후 높아진 지지도에 출마예정자가 몰려 빚어지는 과열경쟁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30일까지 민주당 도당에 마감한 지방선거 후보자 350명이 접수했을 정도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위는 지난달 31일 14개 단체장 57명(평균경쟁률 4대1), 광역의원 68명(1.94대1), 기초의원 225명(1.14대1)이 각각 심사를 통과해 예비후보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김제시장 후보가 8명(정호영, 박준배, 이홍규, 유대희, 강동룡, 오병현, 나유인, 신성욱)으로 가장 많고, 정읍시장 7명(이학수, 한명규, 이상옥, 유진섭, 김석철, 우천규, 김영재), 익산시장 6명(황현, 김영배, 김대중, 전완수, 김성중, 정현욱), 군산시장 5명(박재만, 이재호, 강임준, 강성옥, 문택규), 남원시장 3명(이상현, 윤승호, 이환주), 전주시장 2명(김승수, 이현웅) 순이다.

군 지역은 부안군수 4명(권익현, 김성수, 김인수, 서주원), 임실군수 4명(한병락, 박성수, 전상두, 이강경)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완주군수(박성일, 유희태, 김영), 무주군수 3명(백경태, 서정호, 황정수), 장수군수 3명(이영숙, 양성빈, 장영수), 순창군수 3명(황숙주, 양영수, 장종일), 고창군수 3명(장명식, 박우정, 이호근), 진안군수 2명(이항로, 김현철) 순이다.

광역의원은 4명이 신청한 군산시 제2선거가 가장 치열했고 9개 지역은 단수였다. 부안군 도의원은 조병서, 최훈열 의원 간 현역싸움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도당은 4일부터 재심위와 지역별 경선을 시작하고, 18일부터 23일까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경선을 마무리하고, 27일까지 비례대표 순위도 결정한다.

야당은 4월말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선거이슈 쟁점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한 시간 벌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화민주당 도당은 민주당의 경선 참여 후보자들이 들어나면서 1대1구도로 전환하기 위한 선거체제와 민주당의 독주저지를 위한 성명전으로 강온전략을 펼치고 있다.

평화당 도당은 공관위 등의 활동을 시작으로 선거체제로 돌입하면서도 공천을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늦춰 다음 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이는 민주당 공천을 지켜보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과 선거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전술로 볼 수 있다.

특히 평화당은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를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평화당 도당은 GM군산공장 폐쇄와 민주당 도당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 전주 봉침사건 등을 꾸준히 성명서를 통해 도민들에게 민주당의 부도덕성을 각인시켜나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도당은 지방선거기획단장을 선임했고, 오는 10일 도당 개편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지방선거에 나선다. 바른미래당 도당은 도내 지역위원장 공모결과 남원임실순창 하대식 전 도의원, 김제부안 최병희 전 도의원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의당도당은 도지사 후보로 권태홍, 전주시장 오형수 위원장 등이 유권자 속으로 들어 간지 오래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출마예정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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