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리스트 이정란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일 대한민국 여성 첼리스트의 자존심 이정란을 초청해 제22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러시아 고전과 낭만’이라는 부제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글린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오프닝으로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으로 러시아의 고전음악과 낭만음악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글린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서사시를 시르코프 등이 대본화하고 글린카가 작곡한 총5막의 장대한 오페라이다. 악마에게 빼앗긴 루드밀라를 구출하는 과정이 러시아적인 멜로디와 다양한 음악적 색체로 펼쳐지는 이 오페라는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별로 공연되지 않았지만, 서곡만은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의 연주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러시아 오케스트라에게 있어서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서곡은 필수적인 연주곡목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화려한 기교와 시적이고 감각적인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자라 불리우는 첼리스트 이정란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정란은 2000년 독일의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로스트로포비치 파운데이션 특별상인 최고 유망연주가상을 시작으로, 2006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와 현대음악특별상을 거머쥐며 차세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첼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제2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은 국내 오케스트라도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데,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매우 감성적인 곡이다.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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