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술가 이건용이 31일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퍼포먼스 ‘독 속의 문화’를 펼치고 있다.

현대미술가 이건용의 퍼포먼스 ‘독 속의 문화’가 지난 31일 오후 2시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30여 분간 펼쳐졌다.
  이건용은 비누를 이용해 머리를 감고 생긴 거품을 독 테두리에 묻히면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었다. 이제는 보기 힘든 장독대를 전시실에 모셔(?) 사라져가는 전통에 대한 가치를 얘기하고 근대화와 서양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놨다.
  ‘독 속의 문화’는 이건용이 200년 된 ‘독’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한국의 근대화 과정이 서양화와 동일시되며 우리 고유의 전통을 말살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할 때 우리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발전에 기여한 80여편에 이르는 이건용의 작품은 서울대가 진행하는 아카이브 작업과제로 선정돼 기록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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