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중3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갈 때 자사고(전주 상산고, 군산 중앙고, 익산 남성고)‧외고(전북외고)와 일반고에서 입학생을 동시 선발한다. 자사고와 외고에 떨어지면 평준화지역 일반고에 들어갈 수 없다. 다른 자사고 외고 추가모집이나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추가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 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전라북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2019학년도부터 전기였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 신입생 모집 시기를 후기인 일반고와 맞추는 등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북교육청 기본계획 중 핵심은 자사고 외고 탈락자 전형방식이다.

전기모집과 후기모집 학교는 교육부가 구분했지만 후기모집에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의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 여부는 시도교육감 재량이다.

전북교육청은 평준화지역 일반고(전주 군산 익산 3개 지역, 교육감 전형) 추가모집은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미달된 비평준화지역 일반고(그 외 지역, 학교장 전형) 추가모집이나 다른 자사고 외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평준화지역에 살더라도 다른 지역 원하지 않는 학교로 원거리 통학하거나 고등학교를 재수할 수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등에 떨어진 학생들에게 평준화지역 일반고 지원 기회를 주는 건 이중특혜로 정부 방향에 어긋난다”면서 “성적이 일반고와 자사고 경계에 있는 학생들이 일반고로 가면 학생 개인 내신과 일반고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주 상산고는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전북은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가 올해 미달됐는데도 입학할 수 없다. 일부 타 지역은 평준화지역 추가 배정이 가능하다. 전북교육청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없게 하는 폭력이자 역차별을 즉시 시정하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일반고로 유입하기 위한 동시선발 취지를 살리는 거라 정원미달과 무관하다. 또한 미달인원에 맞춰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고 있어 평준화지역 일반고 정원은 확정된 상황”이라며 “광역시나 특별시는 모든 학생을 지역에서 소화해야 해 임의배정동의서를 미리 받는다. 특수한 상황이 있는 일부 도 권역을 제외하곤 우리와 같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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