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공연을 깜짝 관람한 것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이 전날 우리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을 관람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을 관람했는데) 공연을 직접 보는 게 인지 상정”이라고 말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북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남측 공연 참석과 관련해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6시40분께 동평양대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 중에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예술단과 인사를 나누며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깜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강산에, 김광민, 윤도현 밴드,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로 이뤄진 남측 예술단은 지난 1일 ‘봄이 온다’ 주제로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스물 여섯 곡의 노래를 공연했다.

우리 예술단은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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