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미니즘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남원시 산내면에서 페미니즘 연속 강좌가 열린다.

지리산 지역 여성주의 문화단체 ‘문화기획달’은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회오리와 친구들’을 진행하면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분야별 페미니즘 특강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산내면 원천마을 문화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14일 ‘학교 현장에서 펼치는 페미니즘교육 실험’(초등성평등연구회 이신애)을 시작으로, 5월 12일에는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칼럼니스트 위근우)’, 6월 9일에는 ‘운동권과 진보진영의 성폭력과 남성연대(여성주의활동가 조한진희)’, 7월 7일에는 ‘일상에서 실천하는 남성페미니스트의 사람책(드로잉작가 박조건형)’ 특강이 이어진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기획달 관계자는 “지역에서 페미니즘 캠페인과 성교육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남성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페미니즘을 통해 남성의 문제를 진단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문화기획달은 2014년에 설립돼 문화예술 교육과 페미니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주의 문화단체이자 소규모 출판사다. 지리산 여성전용 창작생활공간 ‘살롱드마고’를 거점으로 마을 여성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성교육과 출판·디자인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의 성평등 활동에 대한 공로로 2017년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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