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남원·순창 관내에서는 총 50건의 등산 관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7건) 대비 6.4%가 증가한 것으로, 원인별로는 실족추락 16건(32%), 개인질환 15건(30%), 안전수칙 불이행 10건(20%), 조난 9건(18%) 등의 순이었다. 사고 시기는 4~5월과 8~10월에 집중됐다.

이에 남원소방서(서장 조용주)는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산행 인구가 가장 많은 지리산 바래봉 입구와 순창 강천산 등산로 입구 등 2곳에서 운영된다.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민간봉사자 등 응급대처 인력이 투입된다. 또한 산악구조차량을 배치해 산악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킴이’들은 또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악사고 예방수칙 지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안전산행문화 및 산불예방 캠페인, 사고 다발 등산로 집중 유동순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혈압체크 같은 간단한 진단으로 이상 징후자를 발견시 등산을 자제토록 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간이 응급의료소’를 운영한다.

남원소방서는 또 사고 다발지역과 대피소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을 정비하고, 각종 안전표지판 및 관리카드를 정비하는 한편, 긴급 대피장소와 대피로의 최신 현황을 등산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악사고 위험지역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헬기 산악구조 대응시스템 구축을 통해 등산객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주 소방서장은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정해야 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나 기상여건을 고려해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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