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각 분야 실무회담을 이어가는 등 19일 앞으로 다가온 2018남북정상회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남북은 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열었다. 지난 5일 의전·경호·보도 분야에 이은 두 번째 실무회담이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50분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됐다.

청와대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직통전화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만큼 이날 회담은 ‘핫라인’ 개설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통전화의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도·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는 2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제쯤 첫 통화를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남북은 18일쯤 열릴 고위급회담에서 핫라인 첫 통화의 정확한 일정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통신 실무회담에 앞서 6일에는 판문점 답사에도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을 비롯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함께 했다. 이들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 리모델링 작업과 경호시설, 오·만찬 시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씨 호칭을 ‘여사’로 표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도 김정숙 여사라는 호칭을 쓰고, 북쪽에서도 리설주 여사로 부른다. ‘여사’라고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도 ‘국무위원장’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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