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서는 9일 최근 이상기온으로 배나무 꽃이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가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신고’ 품종에서 저온피해가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데 올해도 배 개화기는 전년보다 7∼9일 정도 빨라질 전망으로 배꽃이 활짝피는 만개기 전후에 영하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꽃의 씨방이 흑갈색으로 변해 결실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의 변화가 큰 시기에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 저온피해 발생이 우려가 되는데 이른 새벽에 저온 및 서리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 저녁 6시 이후 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갔을때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릴것으로 예상되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을 작동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SS기로 배나무에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짚이나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배꽃에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인공수분을 꼼꼼히 하고 열매솎는 시기를 늦춰 적정 결실량을 확보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조종현 박사는“ 사후대책으로는 배의 경우 개화기때 저온피해를 입으면 수정 능력이 없어지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하되, 유과기 때의 피해에 대비해 1차와 2차 열매솎기를 약하게 해 주고 피해가 심할 경우 적과 대상 과실이라도 나무세력 유지를 위해 일정량의 과실을 남겨 둘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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