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격부터 편의점 커피까지 생활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업계 전반에서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9일 도내 식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새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 배달 운용비용 증가로 인해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로 2000원의 배달 비용을 받기로 한 것.

배달료를 받게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인상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치킨값과 함께 ‘피자 가격’도 올랐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피자 품목 가격을 라지(L) 사이즈는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씩 각각 인상했다. 이에 앞서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은 배달 최소 금액을 2000원에서 3900원씩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간식거리인 핫도그인 ‘명랑핫도그’도 오는 16일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판매 가격을 올린다. 기본 메뉴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인 핫도그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으로 눈을 돌려도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달 원두커피 제품을 리뉴얼 하면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서 1200원으로, 아메리카노 큰 컵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도 이달부터 올랐다.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으며, 이는 지난 2014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 뒤 4년 만이다. 목캔디 케이스형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올랐다.

도내 A 편의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공식품부터 커피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분위기”라며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흐름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먹거리부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람료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씩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평일에는 9000원에서 1만 원, 주말에는 1만 원에서 1만 1000원 수준으로 오른다.

이와 함께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요금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한 사업자가 올리면 덩달아 인상하는 추이를 보였던 만큼, 롯데시네마와 메가 박스도 조만간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다.

주부 서 모(24․전주 효자동)씨는 “장을 보러 갈 때 몇 개 담지도 않았는데, 5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하도 다 올랐다고 하니 뭘 사러 가기가 무서울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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