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예촌이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한옥체험관을 비롯해 실개천, 예촌마당, 조갑녀 살풀이명무관, 예루원 등 다양한 관광기반 시설을 남원예촌에 조성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향유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살풀이공연과 노상놀이, 전통놀이,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지난달 31일 개관한 ‘조갑녀 살풀이명무관’은 고(故) 조갑녀 선생의 유품과 관련 자료 등 3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기념공연에서는 살풀이, 승무 등의 춤과, 사료를 통해 복원한 남원검무 등 다채로운 전통춤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공연은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정기공연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개천과 회랑 옆 예촌마당에서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인 거리극축제 노상놀이 ‘남원예촌 사랑가’가 매주 일요일 2시에 공연된다. 사물놀이와 대동놀이로 시민들의 흥을 돋운 뒤, 관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각종 전시회도 진행된다.

한옥체험관 잔디마당에서는 지난 7일부터 토우 전시회가 시작됐으며, 예루원 갤러리에서는 ‘남원다움 舊남원역展’을 마련 중이다. 앞으로도 갤러리에서는 사진, 그림, 공예 등 각종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지역작가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지난 겨울 열렸던 ‘동동동화축제’와 설날공연 ‘도란도란 설래(來)보시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황희이야기’와 전통놀이가 진행되며, 남원을 대표하는 퍼레이드 ‘신관사또 부임행차’도 예촌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예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며 “남원을 찾는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예촌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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