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내린 반가운 봄비로 오는 5~6월 도내 모내기철에 물 부족 걱정을 덜게 됐다.
10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수량은 110.7㎜로, 평년 56.4㎜의 196.3%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
농어촌공사 전북본부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난 2월 4억2,070만톤, 64.7%로, 평년 저수율 75.2%에 크게 못미쳤으나, 4월 10일 기준 저수량은 5억4,757만톤, 84%로, 평년 저수율 81.8%와 전년 저수율 79.2%를 웃돌고 있다.
또한 기상청은 4~6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모내기철 용수부족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4~6월 전망 강수량은 각각 55.9~90.1㎜, 77.4~115.4㎜, 130.3~186.0㎜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7% 수준으로, 토양수분도 양호해 봄철 농업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5% 수준이지만, 남부지역 일부 댐 저수율이 낮게 유지되고,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에서도 3개월 후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등 전북 동남부 지역에서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주의가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매주 정부합동 TF(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분야별(농업·생활·공업)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매월 가뭄정보를 통합한 가뭄 예·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6개소(926만톤)에 물채우기를 완료했고, 목표량을 128개소(2,594만톤)로 상향 조정해 추가적인 용수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모든 댐에서 필요한 용수를 정상 공급하면서 가뭄에 대비해 단계별 긴축운영과 대체공급 등을 확대하는 등 댐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행안부는 국민 역시 일상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하고, 물 부족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