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분기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올해 공사 수주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지난 3월말 조사·발표한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4분기 도내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건수는 201건으로 전년동기(209건)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발주누계액은 전년동기대비 4,118억원에서 2,217억원으로 46.2%, 도내업체의 수주누계액은 2,312억원에서 1,247억원으로 4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한국농어촌공사의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6공구 매립공사' 478억원 등 대규모 공사 상당수가 전북지역에서 발주되면서 지역업체들의 수주액 역시 크게 올랐던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 1공구(1916억), 2공구(1,445억) 및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6공구(2,275억), 8공구(2,220억)는 평가중이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건협 전북도회는 정부의 SOC 예산 축소정책과 집행시기 조정 등으로 인한 공사 물량의 감소 역시 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정부의 SOC사업 축소 정책에 따른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지방중소건설업계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며 "도내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와 시군 지자체,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서 발주 시 전북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건설업체 참여 원칙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정정책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설계금액 산정시 고의로 단가 조정·누락으로 공사금액을 수정하는 경우가 없도록 발주기관의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내 전문건설업계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문건설업체들의 1분기 계약건수는 전년동기비 7.6% 늘어난 2,278건이고, 계약금액도 7.8% 증가한 4,373억9,000만원이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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