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현실화 될지에 관심이 높다. 청와대는 이날 5월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정확한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화제가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선과 2017년 19대 대선 후보시절 모두 노인복지 공약으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어버이날 공휴일’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올해는 5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휴일이 이어진다. 어린이날이 토요일과 겹치면서 월요일인 7일까지 대체휴일이 되어 황금연휴가 생기는 것이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두고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찬반 청원이 동시에 게시됐다. ‘공휴일이 되면 어버이날 의미를 더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 찬성하는 반면, 자영업자와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5월은 휴일도 많은데 장사에 타격이 크다’, ‘중소기업 워킹맘인데 공휴일이 되면 부모님께 애를 맡기는 불효를 하게 된다’ 등 의견도 올라왔다. 청와대는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의견을 모아 검토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대통령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관보에 게재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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