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국내선 국제선 항공수요가 충분해 새만금에 신 공항을 건설해도 좋다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수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하늘 길을 여는 전북의 숙원이 첫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국토부는 그간 조사서 전북의 항공수요가 2025년 국내외선 총 67만4천명, 2035년 86만6천명, 2045년 105만7천명을 넘어서 2055년에는 132만9천명에 이를 것으로 발표했다. 신 공항 건설을 충족시킬만한 충분한 항공수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수요 조사 과정서 신 공항 건설 후보지도 검토했다 한다. 그간 논의되어온 새만금 종합개발기본계획상의 군산공항 부지와 김제 화포지구 그리고 기왕의 김제공항 부지 등이었다. 그 결과 군산공항 부지를 적지로 판단했다.
  항공수요가 충족된다는 예측과 군산공항 부지가 적지라는 판단으로 국토부의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검토 대상으로 고시된 새만금신공항이 마침내 실현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계획 확정의 단계적이고 복잡한 절차와 장기간에 걸친 실제 건설 공기를 생각하면 새만금신공항 건설의 갈 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곧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실시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건설이 최종 확정된 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 설계 그리고 시공사 선정과 공사 수행 뒤 시범 운항과 개항에 이르기까지 빨라야 6~7년이 걸린다는 게 정설이다.
  세계 59개 국가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2023년에 새만금서 개최된다. 불과 5년도 다 남지 않았다. 속도전을 벌이지 않으면 그때까지 개항은 어림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설계와 시공기간 단축은 물론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 등 1년여가 걸리는 각종 행정절차 면제가 절실하다. 새만금신공항 예타는 면제될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다. 이미 예타를 통과한 김제공항 건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게 사유다.
  새만금 사업 자체가 2008년 정부가 예타를 면제키로 한 광역경제권 30대 프로젝트 중 호남권역 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그를 이유로 예타를 면제했다. 새만금신공항 속도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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