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종합상황실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일일점검태세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준비위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또 세부일정 하나하나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부서별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준비위는 경호·보도·통신 등 두 번의 남북 실무회담과 판문점 답사 등을 통해 분야별 세부사항 등을 협의한데 이어,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정상회담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면서 “한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동반성공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도 강조했다.

정상회담 준비위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12일 종합상황실 구성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2일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임동원·정세현·정동영·이재정 전 장관 등 원로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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