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해주는 장영애 작가(오른쪽).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확인하는 세태에 대한 반론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숨김없이 표현하고 이를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자신을 바라본 거울을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서다,
  장영애가 오는 1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5번째 개인전 연다.
  그의 작품은 ‘나의 거울보다는 타인의 거울을 통해 나를 보게 되고 나의 시선은 나를 향하는 시간보다 이름있고, 권위있는 누군가의 반사판이 되어주기 바쁘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고 사는 이들이 우리’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다.
  2017년도부터 인물, 사물, 동물, 여행할 때 경험한 사건들을 기록해놓은 스케치나 일상에서 생각을 스케치 해 놓았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작품의 시작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서 시작한다.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먼저 기록해 놓고 작업을 한다. 글로 하나하나 적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된다. 내가 하고자하는 얘기를 작품에 충분히 옮겨 놓을 수 있는 방법이다.”
  관념을 화폭에 옮겼지만 난해하지 않은 이유다. 작품에 작가의 의도가 어렵지 않게 숨어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맞어, 나도 그래”라며 작가가 의도한 소통에 자연스럽게 합류한다.

▲ 또 하루의 끝에서

그는 이런 과정을 해설해 놨다.
  “나의 삶속에 들어있는 상처와 희망, 기억과 망각, 자아의 확장과 분열 등의 문제를 건드림으로써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는 은유적인 서사,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존재양식을 파헤치고 본연의 정체성에 가깝게 다가가고 보는 사람과 소통하고자 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무언가 단서를 찾기 바란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홍익대 미술학 석사다. 우진청년작가(2014년), 김치현청년작가상(2017년)을 받았으며 전북문화관광재단 해외전시지원작가(2017년)로 활동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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