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깨달음을 공유하는 법등축제가 21일부터 28일까지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다.
  ‘대각의 빛, 일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11회 법등축제는 원불교 개교 이념과 소태산의 대각 정신의 핵심을 익산 성지를 배경으로 구현한다.
  특히 소태산의 깨달음을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일반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2회 소태산영화제와 토착사상기행 사진 전시, 신용동 예술난장, 명상차회, 대각체험 VR 등이다.
  먼저 개막식은 21일 오전 10시 원불교 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제2회 소태산영화제 개막작 상영과 함께 진행된다.
  24일까지 열리는 소태산영화제는 원불교 영화뿐 아니라 제4회 가톨릭 영화제에서 단편부문 대상을 받은 ‘야간근무’(김정은 작가)와 대한불교조계종 대해스님의 ‘소크라테스의 유언’, ‘산상수훈’등도 상영된다.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반입으로 온 마을이 전쟁터로 변한 성주 소성리 주민들을 조명한 ‘소성리’(박배일 작가)를 만날 수 있고 중국의 압력으로 국내 상영이 차질을 빚은 14대 달라이라마 다큐멘터리 ‘오! 다람살라’도 주목되는 영화다.
  소태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동종 감독의 ‘11제자의 증언’은 대종사를 친견했던 고 명타원 민성경 종사 자료를 편집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실천종교인 원불교가 우리시대의 삶의 문제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살펴본 ‘마음혁명’(박규현 작가)도 챙겨볼 작품이다.
  21일부터 28일까지 역사박물관에서는 한국 토착사상기행 사진 전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수운 최제우에서부터 소태산에 이르는 한국 토착사상의 계보를 따라 당시의 현장을 찾아 사진으로 의미를 짚어본다.
  천지은 작가는 “카메라를 메고 한국 토착사상 기행을 하면서 삶의 폐허, 역사의 폐허에서 새로운 꿈을 꾸며 사상이 끊임없이 다시 시작되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장면들이 부디 한국 토착사상의 흥망성쇠를 오늘의 자리에서 되돌아보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손수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신용동예술난장’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또 마시는 행위를 통해 화합과 참자유, 그리고 기쁨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고 각성하는 ‘명상차회’는 22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다.
  소태산의 구도와 대각과정을 HTC Vive로 체험하는 ‘대각체험 VR’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법등축제를 기획한 원불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이도하 교무(한예종 산학협력단장)은 “축제를 통해 대각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중앙총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치했다”며 “대각의 빛이 일상을 깨우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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