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현 시장, 안정적 지지율 추세...재선 가능성 높게 점쳐져
65만 시민을 이끌 전주시장 선거는 안정적 지지율 추세를 보이고 있는 김승수 현 시장의 재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민선6기 김승수 시장의 시정운영 성과에 대한 찬·반 논쟁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특혜와 관련한 구설수 등은 ‘(수치상의)독주체제’를 반신반의하게 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전주시장 선거전은 김 시장 이외에 뚜렷한 대항마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으면서 ‘전북에서 가장 밋밋한 선거’로 일컬어져 왔다.
이 같은 여론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뛰어든 이현웅 전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의 출마선언 이전까지였다.
이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전주시장 선거는 ‘전북에서 가장 핫 한 선거’로 점쳐졌고,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선거 초반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실장의 지지율은 기대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 예비후보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 추세에 김승수 시장 또한 당초 계획보다 한 달여 빠르게 시장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후 김 시장은 5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유지함과 동시에 이 전 실장 등 타 후보들에 대한 우위를 선점하며,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이번 6.13 전주시장 선거는 2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라일보를 비롯한 도내 4개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시장은 58%를 얻어 선거에 뛰어든 4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전 실장은 18.6%로 2위에 올랐고, 정의당 오형수 건강보험노조 부위원장 5.0%, 민주평화당 엄윤상 변호사 3.4%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3.1%, 지지후보 없음은 9.6%, 모름·무응답은 2.3%로 조사됐다.
김 시장은 이 전 실장을 39.4%p 차이로 밀어내며, 예상보다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김 시장과 이 전 실장 측 모두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각기 해석하는 뜻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 시장 측은 독주체제에 대한 반감을 우려하는 뜻에서, 이 전 실장 측은 막판 역전을 희망하는 뜻에서 이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여유 격차를 보이고 있는 김 시장 측은 최근 정책 개발 및 민선 6기 시정운영 성과에 대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이 전 실장 측은 민선6기의 성과 쟁점사항(종합경기장, 첫 마중길)에 대한 반대 여론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실장 측은 다음 주로 예정된 당 경선 연기(5월 경선)를 주장하며, 지난 11일 경선금지 가처분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이번 경선일정은 현역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조기경선”이라며 “이럴 경우, 아무런 후보자 검증도 없이 현 시장에게로 당 후보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후보자 검증권리가 실종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상대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 쌓기 및 얼굴 알리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에 민평당 엄윤상 후보는 종합경기장 개발 등 전주시 현안과 관련한 의제설정과 비전 등을 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민평당의 저조한 지지율로 5% 이하의 지지세를 얻고 있어 활동에 대한 제한이 많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에는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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