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에 30∼40대 귀농·귀촌자들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농촌이 젊음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도내 농촌은 인구 고령화와 지역 과소화 현상으로 지역 유지 및 보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측 속에 청장년 귀농·귀촌인의 증가는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사회 미래 가능성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북도 및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도내 귀농·귀촌인 1만6945명 중 30대는 6103명(36.0%), 40대는 3425명(20.2%)으로 전체 귀농·귀촌인의 절반을 넘는 56.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0∼40대 귀농·귀촌인들은 ‘돈보다 삶’이라는 가치관을 뚜렷이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도시를 떠나온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젊은 30대 부부의 경우에는 자녀 양육에 좋은 환경, 또래가 많이 모이거나 즐길 거리가 있다는 등이 귀농·귀촌 정착지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착단계별 로드맵 제시를 통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중요시 된 게 사실이다.

이에 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전주와 서울에서 도내 시군과 함께 운영한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가 귀농·귀촌자들의 증가에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8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귀농·귀촌 붐에 맞춰 콜센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광역단위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2015년부터는 해마다 ‘전라북도 귀농·귀촌박람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오면서 수도권의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겨냥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귀농·귀촌 희망자 유치 확대를 비롯해 기존 귀농·귀촌인들의 소득증대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라북도 귀농·귀어·귀촌 지원 5개년(2017~2021년) 종합계획’을 마련해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부터 실행, 정착까지 단계별로 체계적 귀농·귀촌지원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귀농·귀촌을 통해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가려는 청년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라북도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꿈의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삼락농정 프로그램 등을 더욱 내실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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