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관내 유권자는 5만여 명. 이들은 2018년 7월 부터 4년 간 군정을 이끌 수장으로 누구를 택할까? 6·13 지방선거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7명의 후보가 부안군수 출마계획을 적극 피력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직 군수 대 더불어민주당 경선 우승자’의 다툼 혹은 ‘무소속 대 더불어민주당’의 대결 구도를 예측하는 시각이 비등한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혈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김종규 현 부안 군수를 비롯해 민주당의 경우 권익현 전 전북도의회 의원 및 전북도당 원내대표와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 김인수 전 국회의장실 전문 임기제 공무원, 바른미래당 김경민 부안독립신문 대표, 민주평화당은 김상곤 한국유채생연합회장, 무소속 조병옥 전 담임목사 등이 부안군수 선거에 출마하고 지지층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편집자>

6·13 지방선거 부안군수 선거는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이 압승하면서 현직인 무소속 김종규 부안군수의 위기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부안군수 선거는 무소속 김종규 군수가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와 높은 인지도 등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민주당 김성수·권익현 예비후보의 공천 경쟁이 끝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민주당 지지율이 절대적인 데다 무소속 후보로 두 번 연속 당선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부안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 미래당, 무소속 등 4파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2파전 양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장뿐인 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군은 3명이다.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수 경선에서 권익현 전 도의원과 김성수 전부안군의회 의장, 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이 경선 승리를 장담하며 촘촘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선발표에 따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선 거취도 이들 지역에서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구가 적은 지역민만큼 정당색깔 못지않게 개인적 친분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감정이 본선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에서 소지역주의와 후보와 친소관계가 정당지지율의 영향력을 압도했던 것이 단적인 예다.

실제로 민주당의 경우 권익현 전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권익현 전 원내대표는 전북도의원과 민주당 전북도당 대변인 등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김성수 전 의장은 부안군의원과 부안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지역밀착형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광범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김인수 전 국회의장실 전문 임기제 공무원도 민주당 후보군을 형성하면서 분전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김상곤 한국유채생연합회장이, 바른미래당은 김경민 전 부안독립신문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지며 고공행진 중인 민주당 후보군과 무소속 김종규 부안군수를 위협하고 있다. 또 무소속 조병옥 전 담임목사도 부안군수 선거에 출마하고 지지층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6·13 부안군수 선거는 민주당의 지지층 귀합과 무소속 김종규 부안군수의 현역 프리미엄,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의 선전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4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전국적인 지지율 향상으로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당내 경선과정에서 얼마나 지지층의 규합을 이루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지지층까지 규합할 경우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손쉬운 승리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안지역에서는 민주당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무소속 김종규 군수는 “부안군 발전을 위해 민선6기 4년을 밤낮 가리지 않고 달려왔다”며 “현재 부안군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의 성공과 마무리를 위해서도 군정의 연속성이 요구된다”고 연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안군수 선거 관전포인트

6·13 지방선거 부안군수 선거 대결구도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우승자 대 무소속 김종규 현 군수가 펼치는 경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종규 군수의 재선 고지를 향한 행보는 튀지는 않지만 힘차다. 민선6기 부안군수로 취임 이후 지역화합을 위한 행정 추진에 매진, 2023년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1등공신 등 각종 부안군민 갈등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안 군민 정서 역시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우승자가 부안군수 당선 이라는 바람이 우세로 점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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