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급제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계를 구매해 기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13일 도내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삼성에서 ‘갤럭시 S9' 자급제폰을 내놓으면서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가 기기를 구매해 원하는 통신사를 골라 요금제로 개통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이통사에 구애받지 않고 요금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통신사의 ‘24개월 약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삭제 안 되는 통신사 등의 사전설치 앱도 적고, 알뜰통신사에 가입하면 비슷한 상품을 더 싸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자급제 폰의 경우, 알뜰통신사 등의 유심(본인 확인 정보가 담긴 칩) 요금제를 가입하면 약정 없이 원하는 기간만큼만 쓸 수 있어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자급제폰의 단점도 있다.
기존 통신사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있던 정보 이동에 대한 부분은 대리점에서 해주지만, 자급제폰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사 고객 센터 등을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보통은 정보를 옮기는 과정에서 삭제 및 노출 등 때문에 고객센터에 꺼려한다는 것.
더욱이 통신사에서도 업무 위탁 수수료를 주지 않는 자급제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심과 전화번호, 사진 등을 옮겨주는 것에 대해서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직장인 조 모(35?전주 효자동)씨는 “지난달 휴대폰을 바꾸면서 ‘자급제폰’으로 바꾸게 됐다”며 “다른 것보다 매달 나오는 통신요금이 너무 부담이라 자급제폰을 이용하게 됐는데, 목돈이 든다는 점이 꺼려졌지만 카드 할인 등을 받아 알뜰 요금제에 가입하니 한 달 통신요금이 3분의 1 정도는 줄었다”고 전했다.
전주 효자동 A 알뜰폰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급제폰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며 “외국 출장을 자주 나가거나 어학연수 등을 앞둔 이들이 잠깐씩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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