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서는 16일 올해 사과 개화기가 전년보다 7일정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개화기 전후 늦서리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사전 예방에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농기원에 따르면 전라북도에서 사과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장수, 무주 지역은 해발이 높은 고랭지로 저온 및 늦서리 피해가 평야지보다 발생할 빈도가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과나무의 저온 및 늦서리 피해는 개화기를 전후해서 약 -2℃이하의 저온을 만나게 되면 씨방이 검게 변해 수정이 되지 않거나 기형과가 돼 일찍 낙과되기 쉽고 과실표면에 혀모양 동녹이 발생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어린잎이 서리피해를 받으면 물에 삶은 것처럼 돼 검게 말라 죽기도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의 변화가 큰 시기에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 저온 및 서리피해 발생이 우려가 되는데 이른 새벽에 서리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 저녁 6시 이후 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갔을 때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을 작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로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과꽃에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인공수분을 꼼꼼히 하고 열매솎는 시기를 늦춰 적정 결실량을 확보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조종현 박사는 사후대책으로는 사과의 경우 개화기때 저온피해를 입으면 수정 능력이 없어지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올해 착과량이 적어 과수원 관리를 소홀히 했을 경우 내년도 과실 생산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된다.”며 농가에서는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사전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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