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이르면 이달 말 선거전에 나설 걸로 보인다.

김 교육감 측은 교육감직을 내려놓고 3선에 도전하는 시기로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를 검토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예정했던 20일과 25일 사이보다 다소 미뤄졌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원래대로 20~25일께 출마하면 전북 표가 몰리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경선과 겹칠 수 있어 주목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 경선 기간과 중복되지 않더라도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북정상회담(27일)을 눈앞에 둔 상황.

민주노총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 2천여 명이 뜻을 모은 ‘촛불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도 이 시기(24일경) 발족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추대위는 발족 뒤 내부 논의해 촛불정신에 적합한 교육감 후보를 결정, 지지할 걸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교육감이 굵직한 화젯거리들을 보내고 27일 이후 나올 거란 추측이 많다. 그러나 빨리 출마하려는 까닭이 분명히 있었던 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직의 경우 선거 두 달 전부터 선거운동여부 규제가 강화되고 현직 프리미엄을 의식한 반김 예비후보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 무엇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콘크리트층을 확보한 걸로 보여 이를 뛰어넘는 지지층 유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육감 측근은 “참모들은 얼른 나가서 준비하길 권한 걸로 안다. 현직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흩어져 있을 뿐 다수 존재하는 지지층을 빨리 결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김 교육감은 3선을 하는 것보다 현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게 먼저라고 보고 있다”면서 “교육감직을 맡지 못하는 동안 전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좀 더 살필 걸로 보인다. 정책공약은 상당부분 완성했고 캠프도 2014년 선거조직을 중심으로 복구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전북 교육감 출마 선언 뒤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준비된 현직교육감, 전 정부 적폐에 맞섰으며 새 정부와 가장 밀접한 교육감으로 도민들에게 다가선다는 입장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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