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일부 위법 판정을 내림에 따라 김 금감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선관위 발표가 나자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선관위의 위법 판단 직후 춘추관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가 질의한 김 원장과 관련한 4가지 논란 가운데 5000만원 셀프후원에 대해서는 위법 판단을 내렸으며,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한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김 원장 논란과 관련해 직접 메시지를 내고 “문제 되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하거나, 도덕적으로 평균 이하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김 금감원장은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14일 만에 낙마하게 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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