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임실군수선거는 무소속 현직군수의 수성에 맞서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임실군수 후보군으로 7~8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후보군은 4~5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임실군수 선거는 무소속 심민 군수의 재선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후보로는 강완묵 전 임실군수 비서실장을 지낸 박성수 후보와 임실축협조합장인 전상두 후보, 뉴욕 전 부총영사를 지낸 한병락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민주평화당 후보로는 김진명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무소속으로는 전 임실군의회 전 의장을 역임한 김학관 후보와 전 남원 부시장인 박기봉 후보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당초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이강경 후보도 무소속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도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임실군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티켓을 거머쥐려는 후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면 본선에서 무소속 심민 군수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에 민주당 경선은 현재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성수 후보는 임실이 고향은 아니지만, 강완묵 전임 군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민심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상두 후보는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경선승리에 올인하고 있다. 한병락 후보는 지난 번 선거를 치른 후 줄곧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민주당 군수후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 후보군들은 탈당한 전력이 있거나 입당경력이 짧아 전통적인 민주당 후보로서의 정체성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실군은 타지역과 달리 전통적으로 당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민선 6기까지 강완묵 전 군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소속 당선자들이며, 전체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고, 이 중 유권자는 2만5,000명 정도인데다가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30% 이상을 차지, 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무소속 심민 군수가 이번에도 군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심 군수는 역대 군수들이 모두 낙마한 가운데 유일하게 임기를 채운 군수가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충성도 높은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선거에서 심 군수에게 아쉽게 석패한 김학관 후보의 도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 비해 다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오수지역 단일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절치부심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소속 박기봉 후보도 재도전을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간 꾸준히 지역 곳곳을 다져온 박 후보는 전문행정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군정을 책임질 적임자론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 민주평화당 후보로 거론 중인 김진명 후보는 아직까지 뚜렷한 임장을 밝히지 않은 채 출마후보군으로만 언급되고 있다. 두 번의 군수 도전에 실패한 김진명 후보가 이번에 삼수에 도전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또, 민주당 경선에서 1차로 탈락한 이강경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8명의 후보가 나선 임실군수 선거는 무소속 현직 대 경선에서 이긴 민주당 후보간의 경쟁이 될 공산이 크다.

역대 선거 때마다 정당보다는 인물론, 소지역주의가 강하게 작용했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지난 4년간 무탈하게 군정을 수행해온 심민 군수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실=임은두기자 · le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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