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선거전 양상이 지나치게 특정정당 일방적이다. 이대로라면 전북지선이 ‘김대중 시대’를 넘어서는 더불어민주당 1당 독주로 끝나게 되리라는 관측이 압도하고 있다.
  전북지선 예비후보자 등록과 정당별 공천이 한창이나 예비후보자가 여 1당에만 몰리고 야 4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후보자가 몰린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공천 경쟁이 과열을 빚어 벌써부터 고발 등 후유증을 빚기까지 하고 있다.
  야 4당의 예비후보자 기근은 그 정도가 심해 딱하고 민망할 정도다. 원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광역과 기초단체 단체장은 물론 의회 의원에 이르기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이 1명도 없다. 다당제 선거서 이럴 수가 없는 일이다.  
  지난 총선서 민주당을 압도해 전북 제1당으로 부상했고 분당 후에도 여전히 전북 제1당인 민주평화당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경선은커녕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 2곳 이상에서 예비후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분당 후에도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바른미래당 사정은 더 한심하다. 야 4당의 인물 기근에 비해 무소속 예비후보자 등록이 수에서 이들 원내 정당을 넘어서 민주당 다음 자리에 올라 있다.
  전북지선의 지나칠 정도의 민주당 일방 독주 선거전 양상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전북민심의 일방적 쏠림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에 전국 최고의 지지를 보낸바 있다. 현 시점의 쏠림 현상은 더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전북민심 쏠림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선거전 양상대로 전북지선을 치러서는 전북 지방자치의 앞날이 어둡다. 중앙정치든 지방지치든, 일당 독주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그간 독주시대서 체험한바 있다.
  선거 민심은 변하기 마련이다. 두 달 사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는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의 ‘미투’ 추락과 신임 금감원장 인사 참사,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파동 등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상처가 커지고 있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 4당의 분발을 촉구해마지 않는다. 후보자 인물난 극복에 최선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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