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10·27 법난과 관련, 유감의 뜻을 전한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법회에서 38년 전 신군부가 자행한 10·27 법난을 언급하면서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불교계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어 한국 불교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낸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한국불교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건인 10·27법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10·27법난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고 불교계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0·27법난의 아픈 상처를 딛고 국민의 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27 법난은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 세력이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당시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을 비롯한 153명 불교계 인사를 연행해 고문과 가혹 행위를 가한 사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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