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출국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급성장하는 제2의 글로벌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한 전북도의 ‘수출다변화 정책’이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기(氣)를 살리고 있다.
‘수출다변화 정책’은 경제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도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돕는 동시에 전북경제의 체질 개선 및 활성화에도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홈에디션 명진 등 도내 수출유망 중소기업 4개사가 터키와 몽골, 인도네시아의 유력 바이어와 850만불(한화 90억 원 상당)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속 추진한 초청 상담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 박람회 참가 등의 해외마케팅지원사업에 따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전북 주요 수출국의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와 몽골, 터키 등을 공략한 도 주도의 마케팅은 값진 성과로 분석된다.
㈜홈에디션 명진(전주소재)은 국내 2위의 고무장갑 제조업체로, 지난해 현지 맞춤형 수출상담회를 통해 몽골 내 유통기업 순위 5위의 업체와 첫 미팅 이후 지속적 상담을 벌여 100만 불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익산시에 위치한 ㈜코엔원은 전류나 전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는 서지 및 낙뢰 발생 시 전자 장비를 보호하는 서지보호기 생산 전문회사로, 얼마 전 터키의 한 업체와 100만 불 규모의 수출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식품기업 ㈜푸르메FS와 농업회사법인 (유)미와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유통 채널 1위인 PT.KORINUS사와 각각 400만 불, 250만 불의 수출을 계약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출 위기를 극복하고, 도내 수출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핵심 기술개발과 인증지원,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맞춤형 수출지원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