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후보들이 이의신청 및 재심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후보들은 중앙당의 기준 없는 가감산, 여론조사 샘플 부당 등을 내세우며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항의하고 있어 경선이 과열혼탁해지고 있다.

경선여론조사에서 이겨놓고도 가점과 감점으로 패한 임실의 한병락 후보는 중앙당의 기준 없는 가감산에 강력항의하고 있다. 한 후보는 “경선여론조사기간에 상대방에서 정치신인이라며 가점을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서려했었다는 언론보도 등이 있었음에도 정치신인이라고 10%가점을 줬다. 그것도 경선 도중에 결정하는 일이 벌어져 공천을 도둑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원 윤승호 후보는 “ARS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에서 2만1000명 샘플에 700명을 표본으로 하게 돼 있는데, 이의 3배에 가까운 1900명을 대상으로 했다”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50만명 미만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700명을 표본으로 했는데 남원시는 인구가 8만여명에 불과해 이에 해당하는데도 이 같은 절차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고창군수 선거에 나선 박우정 현 군수와 장명식 전 도의원이 '군수 부인 갑질'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장명식 예비후보는 20일 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러 언론이 '박 군수의 부인이 수행 공무원을 마치 개인비서처럼 종부리 듯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며 “박 군수는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증언과 증거가 있는 '부인 갑질'에 대해 박 군수는 부인 갑질을 인정하고 군민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우정 군수는 이에 앞서 19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아내와 관련해 군민 여러분에게 염려와 걱정을 끼쳐 군수로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장 후보가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 내용이 담긴 문자를 군민에게 다량 발송해 더는 참을 수 없다"면서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창군수 경선은 오는 23∼24일 실시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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