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딛는 걸음마다 사랑을 전달합니다.”

다섯 살배기 여아의 고사리 손을 잡고 나눔 걷기 캠페인에 참석한 김모(38·전주시 평화동)씨는 나눔에 동참한 소감을 밝혔다.

그의 뒤로도 가족 또는 연인, 학교 선생을 따라 나선 아이들까지 나눔에 동참한 참가자 줄은 길게 늘어졌다.

낮 기온 20도를 오르내리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1일 전주시 서신동 전주천변 일원에서 ‘아름다운 동행 희망풍차 나눔 걷기 캠페인’이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날 캠페인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도민 1500여명이 참가해 1m에 1원씩, 전주롯데백화점부터 사평교와 가련교를 지나 돌아오기까지 전주천변 5km를 따라 걸으며 총 5000원씩 기부에 동참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40분부터 정오까지 한 시간 반 남짓 천변을 따라 걸으며 땀방울을 흘리길 마다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참석한 한모(42)씨는 “천변을 따라 봄기운을 만끽하며 적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참가하게 됐다. 천변에 봄꽃이 피어났듯 나눔으로 가슴 속에도 환한 꽃이 피어난 듯하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은 “따스한 봄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한발 한발 아름다운 발걸음을 내딛으며 건강도 더하고 위기가정에게 희망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동행 희망풍차 나눔 걷기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전북은행, 티브로드 전주방송이 공동 주최했다.

참가비와 후원 등으로 걷힌 5000만원은 취약계층 임산부에 대한 산모용품 지원과 이주여성 및 근로자에 건강검진 지원,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 대한 음식 및 직업체험 지원으로 쓰인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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