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안군수 선거전은 도내 다른 선거와는 달리 매우 싱겁게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진안군수 선거전은 김현철 전 전북도 도의원과 이항로 현 진안군수의 당내 경선이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앞서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이항로 현 군수를 단수 추천함으로써 진안군수 선거전은 이미 마무리가 됐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는 것.

물론 무소속의 박수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달 초 진행된 본보 등 지역 언론 4개사의 여론조사를 분석 비교해 볼 때 앞으로 남은 50여일의 시간동안 판세를 뒤집기는 힘겹다는 평이다.

실제 본보 등 지역언론 4개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진안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안군수 선거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라는 질문에 71.8%가 이 군수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같은당 김현철 전 도의원 21.9%, 박수우 진안청년귀농귀촌센터장 2.8% 순이다. 또 지지후보가 없다는 1.9%, 모름 또는 무응답은 1%, 기타후보는 0.7%로 조사됐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무엇보다 경선을 예상하고 군수 선거전에 돌입했던 김 전 도의원 역시 단수추천을 결정한 당의 결정에 승복의 의사를 표했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역시 없을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결국, 이 군수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 군수는 당의 진안군수 후보로 단수추천된 것에 대해 “아직은 현직에 몸담고 있으니 겸허한 마음으로 군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더 낮은 자세로 찾아 보겠다” 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인 청정 환경 지키기, 진안시장 활성화, 농산물 판로확보 등 민생 중심의 군정을 당선된다면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6.13선거일까지 선거 법규를 잘 지키고 5월 중순경 군수직을 물러나 예비후보로 등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당 공관위는 이항로 진안군수의 단수 추천 결정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는 서류심사와 적합도 조사 결과 합산 점수가 20점 이상이거나 적합도 조사에서 20%p이상 격차가 나면 단수추천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도당 공관위는 서류심사와 적합도 조사 합산결과에서 20점을 넘고, 적합도 조사에서 20%p 이상 격차가 난 지역에 한해 단수 추천이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군수에 맞서는 30대의 무소속 박수우 예비후보는 젊은 패기를 내세우며 도시 젊은이들에게 귀농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하는 등 신선한 공약들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국민참여당 전 전국청년위원장과 마이산케이블카저지위원회 공동위원장, 여기에 진안청년귀농귀촌센터 센터장과 진안방송 대표, 청년정치포럼 ‘공감’ 대표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현직 군수의 인지도와 프리미엄에 다소 밀리지만 본선에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어느 정도 의미 있는 득표율도 예상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을 비롯, 바른미래당, 정의당, 자유한국당 등 도내 다른정당에서는 아직 후보군들이 수면위로 떠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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