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광주 인문학교육연구소 및 무등공부방 등과 공동으로 11월 말까지 총 16회에 걸쳐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광주 무등공부방에서 펼쳐지는 강좌는 ‘동학으로 읽는 우리 근대’를 대주제로 4~6월, 10~11월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며, 답사를 포함해 8회가 열리는 상반기에는 ‘역사를 읽다’라는 주제로 비서구적 근대의 길을 열고자 했던 우리 근대의 역사를 새롭게 개관한 뒤 동학의 핵심경전인 ‘동경대전’ 원문을 함께 읽을 계획이다.

이어 ‘인물을 읽다’를 주제로 한 하반기 8회는 일하는 하늘님으로 알려진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 생전에 살아 있는 동학으로 존경받던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사상을 탐구할 예정이다.

특히 강좌와 함께 두 차례 예정된 답사는 더욱 입체적인 인문학 강좌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강연자는 국내 최고의 동학연구자 박맹수(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와 근대유학에 정통한 김봉곤(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박사, 한국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조성환(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강좌는 동학의 개벽운동은 어떻게 시작돼 어떻게 전개됐으며, 어떤 희망과 좌절을 안겨주었는가?, 동학의 핵심경전인 수운 최제우의 ‘동경대전’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고, 어떻게 민중을 읽기의 공동체로 이끌었을까?, 우리의 근현대에 남겨진 과제는 무엇일까? 등 동학 관련 궁금증 해소를 통해 우리 근대의 길을 찾는 인문학 강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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