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오전 10시 15분. 한반도 운영의 좌우할 평화의 담판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시15분 평화의집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2018mm 폭의 테이블을 마주보고 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 양옆으로 우리측은 서훈 국정원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측은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남북 각각 2명씩이다.

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하자"며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마음으로 여기 왔다"고 첫 남한 땅을 밟은 심경을 밝혔다.

이어 "현안 문제를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지난 시기처럼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하기보다는 마음가짐 잘하고 앞으로 미래 내다보며 지향성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돼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봄이 한창이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있다.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면서 "김 위원장이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이미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 대화도 통 크게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10여 년간 못다한 이야기 실컷 나누자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최홍은기자.hiimnews@